진료실에 들어오자마자 환자들은 다양한 이야기를 시작한다.
물론 대부분의 경우는 안녕하세요라고 하지만..
또 대부분의 경우는 자신이 생각한 진단명을 말한다.
체했나봐요~
감기몸살이 왔는데요.
편도선이 부엇어요.
급성 방광염이에요. (?!)
.....-_-
어느날은 아침 일찍, 밤새 너무 힘들어서 왔노라고 들어오신 중년의 남자분..
체한 것 같아요.
네. 어떻게 불편하신데요?
머리가 너무 아파요..
미식거리거나 구토하셨나요? 지금도 속이 불편하세요?
아니요. 머리만 그렇게 아파요. 여기가(왼쪽 머리부분을 가리키며) 욱씬욱씬 거리고 눈이 뽑힐 것 처럼 아픕니다.
네.. 위장 증상은 전혀 없으신거네요?
그렇죠. 저는 체하면 꼭 그러더라구요.
..
그 분의 증상은 두통이기에.. 편두통 약을 처방해드렸다.
10분후 그 환자분이 처방전을 들고 부리나케 올라오셔서 한다는 소리가..
체했다는데! 왜 편두통약을 지어줍니까?
난 원래 체하면 두통이 온다구요!
......;;;;;;
쩝..-_-;
그 약을 드셨다면 약효가 전혀 없었을까?
난 뭘하는 사람일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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