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7월 1일 목요일

동이야 뭐하니?

드라마 동이가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점점 막장 드라마가 되가고 있다.
애당초 장희빈과 숙종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시도한다는 면에서 괜찮을 것이라고 기대했으나,
(누군가의 블로그에서 그런 내용의 글을 보고, 시청하기 시작한 것인데.. 낚인건가..?)
지붕뚫고 하이킥에서의 이미지를 채 벗지 못한, 그리고 그 이미지를 여전히 사용하는 광수와
아직 추노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사회적 분위기를 너무 다르게 몰아간것..
(노비가 양반에게 말을 너무 함부로 한다..- _-; 양인도 아니고... 헐.. 심지어, 나중엔 왕에게도
'세요'체를 쓰다니.. 헐헐..;; !!)
지나치게 현대적인 해석을 가미한, 시트콤 같은 분위기...
여기까진 참을만했다..!

드라마 중반을 넘어서면서, CSI에 지나치게 영향을 받은 국민정서에 힘입어
동이가 감찰부에서도 증험으로 모든 사건을 해결하고..- _-;;
심지어 상궁과 종사관등등도 동이의 사견 해결력을 무조건적으로 신뢰하면서
재미가 없어지기 시작하더니만...

동이가 결정적 증헙을 가지고 사라진 이후 갑자기 모든 인물들이 동이를 사무치게 그리워하면서
그녀를 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
그것은 마치 진실을 파헤치기 보다는 동이에 대한 애정에 치우친 행동같아 보였고,
그렇다고 하기엔 그 근거가 희박해 보였다.
그뿐만이 아니라..
그다음부터는 분량 늘리기가 너무 티가 났다.
아무 의미없이 조연 심지어 단역들에게 풀샷을 허용하거나, 많은 시간을 낭비하고,
대사도 준다. 장면이 괜찮다면야 그래도 티가 안나겠지만, 단역 둘이 풀샷으로 멈춰있는 그 몇초는 정말 어색하기 짝이 없다.

이번주 화요일 분량만해도 그렇다. 함정에 빠진 내수사 관료들을 문초하는 과정에서
고문하는 모습도 그닥 현실적이지 않았고, 수사하는 관료들도 그닥 진지해보이지 않았는데..
(한마디로 위기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빨리 고하지 못할까?'라고 뭍고 대답할 틈도 주지 않고 다시 문초를 재개한다.
장면이 정말 이상해..- _-;;

참, 까먹을 뻔 했는데.. 그 서 종사관 옆에 다니는 키 작은 아저씨는 정말 캐릭터가, 의문이 많다.
어색한 시점에서 어색하게 웃긴 대사를 날리는데, 한개도 안웃기고 오히려 어색함을 키운다.
근데도 왜 감독은 자꾸 그 사람한테까지 풀샷을 날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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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캐릭터 얘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 정진영이랑 배수빈같은 주연급 배우들 데려다 놓고 왜
캐릭터에 집중이 안되는 걸까?
그렇다고 지진희가 막 집중이 되는 캐릭터도 아니고...

오히려 제일 멋진 캐릭터는 숙종을 보필하는 내관역할이 아닐까.. 싶다.
혹은 심운택?


결정적으로, 동이가 서울까지 와서 무수리까지 하면서 궁에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눈에 띠고 다른 사람들도 서로 마주치고 등등..
많은 위기와 갈등의 요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요소들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채 어이 없이
동이가 켠 해금으로 왕과 해우를 했다는 점이....
만나자 마자 껴안았으면서, 좋아하면 안되나? - _-;;
이산에서는 이유없이 계속 좋아해놓고.. ㅋㅋ
왕이 동이를 좋아하면 안되는 것처럼.. 너무 이상하다.
어쨌든, 동이의 머리까지 올려준 왕은 동이에게 청혼(?) 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쩝....
추노에선 늙은 노친네가 어린 여비를 잘도 범하고,
왕에게 성은을 입은 상궁은 참 많았다는 사실은 삼척동자도 훤히 안다.

이런 시대에 맞지 않고, 앞뒤도 맞지 않으며, 긴장감도 없고..
심지어 이제는 장희빈 역시 그간 모든 사극이 보여주었던대로 사악한 캐릭터로
인현왕후는 인자하고 덕이 많은 여인네로 그려지는 뻔한 해석까지...
참..

한효주가 당의 입는 것 보려고 끝까지 참으면서 본다.
혹은 지진희와 키스신 나올까봐?

이것이 막장드라마를 끝까지 놓치 못하는 이유일까??
에효..- _-
하지만, 난 오늘도 다음주 월욜 방송분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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